세계적인 기록을 갈아치우던 김자인은 2021년 갑작스럽게 임신과 출산을 하게되며 은퇴를 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김자인 선수는 출산 후 보란듯이 클라이밍에 다시 도전하였고 한동안 기록이 주춤하는듯 했지만 2022년, 출산 후 3년만에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며 암벽 여제의 귀환을 알렸습니다.
김자인은 초등학교 2학년때 스포츠 클라이밍을 처음 접한 뒤 중학교 1학년때 청소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인 선수의 길을 걸었다고하는데요,
2009년부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김자인은 2010년 출전한 12개의 대회에서 10번을 3위 안에 진입하고 그중 7번을 우승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그녀가 이토록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선수 시절 김자인은 1일1식을 하며 극한의 체중을 관리하고 배고플때는 블루베리나 토마토로 끼니를 떼웠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대회때는 41kg까지 체중을 감량하여 항상 저체중인 상태였기대문에 생리를 1년에 한번 할까말까할 정도로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로인해 김자인은 자신이 임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조차 못했다고 하는데요,
임신하고 죄책감없이 맘껏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그녀는 은퇴 전 최종목표로 올림픽 출전을 희망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올림픽이 연기된 와중 임신 및 출산으로 공백이 길어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올림픽 출전은 포기하고 KBS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였고 도쿄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면서 선수 본인도 은퇴를 고려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남편의 응원을 받아 현역을 연장하기로 마음먹었고 다시 벽을 오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도쿄올림픽 때 해설을 하면서 느낀 게 있다. 스포츠클라이밍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경기를 보면서 올림픽 무대에 서보고 싶은 생각을 했다. 남편도 올림픽에 재도전해 보지 않겠냐는 격려와 지지를 보냈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나중에 아이가 커서 은퇴 이유를 물어봤을 때 임신과 출산, 육아 때문이라고 말하기 싫었다. 아이를 보면서 선수로 더 도전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게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이 목표라는 김자인은 꾸준히 크고 작은 대회에 도전하며 2022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게 됩니다.
출산 후 예전같지 않던 기록으로 스스로도 힘들었을 그녀는 한계를 이겨내고 동메달 획득으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한 것인데요,
김자인은 “아이를 출산하고 정말 오랜만에 국제무대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다”며 “출산 이후 힘든 점도 있었지만 다시 도전하고 좋은 성적과 함께 메달도 딸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선수로서 도전이 시작됐으니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는데요,
그녀의 메달이 더 놀라운 점은 김자인의 경쟁자들은 모두 후배들로 10~20대의 젊은 선수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암벽천재 19살의 서채현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김자인의 경기를 담은 유튜브 동영상은 클라이밍의 교과서처럼 쓰이고 있는데요,
신장과 근력이 프로 선수만큼 좋지 않은 아마추어 동호인들도 충분히 따라 할 수 있는 모범적인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출산까지 했음에도 36세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엄마 김자인 선수를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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