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조별예선 C조 2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국 농구 대표팀은 2쿼터까지 33-25, 8점 앞선 채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과 북한의 센터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한국은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최고의 센터인 박지수(KB·키 195cm)가 나섰고, 북한에서는 박진아(2m 5cm)가 출전해 치열한 골 밑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1쿼터 초반 북한과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경기를 펼쳤다. 한국과 북한은 1쿼터 5분여까지 신경전을 펼쳤다. 한국 박지수는 박진아를 앞에 두고 자신감 있는 미들슛과 골 밑 레이업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한국 팀의 득점을 이끌었다. 한국은 김단비(신한은행)·안혜지(BNK)의 활발한 패스를 활용한 박지수의 슈팅으로 득점했다. 한국은 북한에 2점 뒤진 11-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2쿼터 초반 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한국 가드 선수들의 3점 슛과 미들슛이 골망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면서 2쿼터 시작 3분 30초가 지나도록 1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반면 북한은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과 북한의 점수 차는 11-21, 10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이화란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이화란은 2점 슛에 이어 파울을 유도하며 3점을 얻어냈다. 한국은 14-21로 추격했다. 박지수는 2쿼터 본격적인 득점에 들어갔다. 박지수는 골 밑에서 북한 수비수들의 거친 견제를 이겨내며 얻어낸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성공하며 자유투 1개를 얻어냈다. 한국은 단숨에 북한 골망에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8-21, 3점 차까지 추격했다. 한국은 김단비와 이화란의 속공으로 20-21, 1점까지 추격했다. 한국 선수들은 북한 센터 박진아에게 득점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협력 수비를 펼쳐 턴오버를 이끌어냈다.
한국은 김지수의 골 밑슛으로 2쿼터 3분 남은 시간에 22-21,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과 북한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쳤다. WKBL 지난 2022-2023시즌 MVP 김단비는 차분한 미들슛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김단비는 팀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며 한국 경기를 이끌었다.
이소희는 2쿼터 1분 30여 초를 남기고 통쾌한 3점 슛을 터뜨렸다. 이소희는 중국 진영 오른쪽 외곽에서 3점 슛을 넣은 데 이어 속공으로 만든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5점을 순식간에 추가했다. 김단비 역시 수비로 따낸 속공으로 골 밑슛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전반을 33-25, 8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여자 농구의 맞대결에는 남북 응원단의 열띤 응원전 대결도 펼쳐졌다.
북한은 한국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 들며 추격했다. 북한은 3점 슛과 레이업 슛을 넣으며 득점했다. 하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은 박지수까지 3점 슛을 성공하며 북한의 추격을 뿌리쳤다. 박지수는 박진아와의 골 밑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공을 빼앗아 냈다.
박지수는 북한 수비수 둘의 거친 견제를 뚫고 북한 골 밑을 파고 들어 2점을 성공시켰다. 한국 정선민 감독은 3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교체 선수로 투입된 이경은 역시 득점에 성공하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한국 선수들은 북한 박진아에게 좀처럼 공격 득점 기회를 허용하지 않으며, 북한의 득점을 차단했다. 한국은 이경은과 박지수의 픽앤롤 공격이 나오며 2점을 추가했다. 한국은 3쿼터를 62-42로 마쳤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