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이용식은 “현미 선배님의 데뷔 70주년 콘서트는 하늘나라에서 송해 선생님이 사회를 보는 천국 콘서트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수많은 별 중 가장 아름답고 큰 별,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되셔서 못다 한 꿈을 하늘나라에서 꼭 이루시길 바란다”며 조사를 낭독하기도 했는데요,
고인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습니다.
현미는 재즈풍 보컬을 통해 한국형 팝을 선도하였던 인물로 1957년 현시스터즈로 데뷔한 뒤 1962년 ‘밤안개’가 수록된 앨범으로 큰 사랑을 얻었는데요,
현미의 집안은 그녀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연예인을 배출한 연예인 집안이라고 합니다.
현미를 시작으로 그녀의 외숙모는 ‘울릉도 트위스트’로 유명한 이시스터즈의 김상미로 알려져있는데요,
김상민의 딸 아일리도 가수로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이어 현미의 아들은 고니, 둘째 며느리는 가수 원준희인데요,
현미의 자매의 딸은 바로 노사연의 어머니로 노사연은 현미의 조카라고 합니다.
노사연의 막내이모는 가수 김영희, 그의 남편은 ‘만남’의 작곡가 최대석이라고 하는데요,
노사연의 남편은 너무나도 유명한 이무송이며 노사연의 언니 역시 뛰어난 예능감으로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노사봉입니다.
이 연예인 집안에는 가수 유전자만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요,
배우 한상진은 노사연의 이종사촌으로 어릴때부터 노사연, 노사봉 자매에게 시달린 시트콤 같은 사연을 자주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직업을 갖고 있어서인지 조카 노사연과 한상진의 현미 이모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고 하는데요,
현미의 조카인 한상진은 빈소에 도착하자, 현미의 아들인 이영곤을 끌어 안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돌아가시고 나서 기사가 나오고 친구들에게 문자가 왔는데 가수 현미 이전에 저한테는 이모이지 않나”라며 “가수이기 전에 이모로서 엄마같은 분이다. (어릴 때) 이모라는 말을 못해서 엄마는 ‘엄마’라고 하고 이모에게는 ‘마’라고 했다더라”고 말하며 현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이어 “‘하얀거탑’ ‘이산’으로 신인상을 받았는데 (현미가) 한 회도 안 뺴놓고 다 봐주셨다”라며 “신인 시절에 발음을 고치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런 게 감사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울먹이던 그는 “제가 배우를 하는 데 있어서 제가 꿈도 꾸질 못할 일을 할 수 있게 이런 재능과 에너지를 주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죄송하고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는데요,
노사연 역시 현미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놀랐다며 빈소에서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는 현미가 홀로 지내다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죄책감을 토로한 이영곤을 끌어 안고 “괜찮아 엄마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야, 너무 죄책감 갖지마”라고 말했는데요,
노사연은 “너무 충격이어서 먹먹했다, 걱정 되었던 게 이모가 혼자 계시니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구나 싶었다”라며 “누군가가 소식을 말하길래 ‘말도 안 돼 거짓말이야’라고 생각했다, 요즘 가짜뉴스가 너무 많으니까 그랬다. 진짜라고 해서 너무 놀랐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천국에서 좋은 공연 많이 하시고 아프지 마시고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라며 “이모 사랑합니다, 이모의 사랑이 너무 컸다, 빈자리가 너무 크다”라고 전했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날까지 무대에 올랐던 현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이들이 큰 슬픔과 충격에 빠졌는데요,
조카 노사연의 말대로 천국에서는 아프지않고 편히 쉬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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