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개그우먼 박지선은 2020년 향년 3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따듯하고 밝은 그녀의 사망 소식에 동료 연예인들은 물론 전국민이 큰 충격에 빠졌는데요,
특히 항상 밝은 모습으로 그녀가 이토록 힘들었다는 사실을 몰라주었다는 사실에 동료 개그맨들은 한동안 슬픔에 빠져 그녀를 애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지선은 데뷔와 동시에 못생긴 여자 역할을 전문적으로 하는 개그우먼이었는데요,실제 출연한 대부분의 코너 역시 외모와 관련된 개그였으며 젊은 나이에 할머니, 아줌마등의 역할을 주로 맡았다고 합니다.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공부, 연기, 노래, 개그 등 여러 방면에서 재능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도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대부분 개그우먼들이 캐릭터 하나씩을 잡고 가기때문에 못생긴 역할에 대한 박지선의 스트레스는 대중들에게는 잘 드러나지 않았는데요,
한 방송에서 박지선은 이경규를 ‘내 인생을 바꾼 사람’으로 꼽으며 훈훈한 에피소드를 공개하였습니다.
박지선은 과거 현명한 가족간 갈등의 해법을 제시하는 프로그램 ‘풀 하우스’ 에 출연하였는데요,
박지선은 “풀하우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외모 때문에 콩트에서 못난이 캐릭터로 개그를 한 적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하지만 이를 지켜본 이경규는 제작진들에게 “우리 지선이에게 못난이 역 시키지 말아라”라고 슬며시 부탁했다고 하는데요,
이 사실을 알게 된 박지선은 이경규의 세심한 행동에 감동했음을 고백했습니다.
박지선은 이어 “못난이 역을 안주니 다음주부터 분량이 확 줄더라”라고 농담을 했지만 이경규에 대한 감사함과 애틋함이 묻어나왔습니다.박지선은 다른 희극인처럼 분장을하거나 화장조차 못하는 이유로 피부질환이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는데요,그녀는 “생얼은 자신감이 아니라 피부 때문이에요. 제가 고2 겨울방학 때 피부과에서 여드름 진단을 받았어요. 공부할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아 피부를 단기간에 여러번 벗겨내는 시술을 했는데 그때 피부가 완전히 뒤집어졌죠. 여드름치고는 너무 가려웠던 걸 보면 오진이었던 것 같아요. 아프고 붓고 진물 나서 휴학을 해야 할 지경이었죠. 휴학기록이 남으면 인생에 불리하다는 선생님의 조언으로 아침에 잠깐 학교에 나갔다가 매일 조퇴하는 생활을 6개월 했어요. 공부는 친구들 노트로 했죠. 잠을 잘 때도 긁으면 피가 나니까 손발을 운동화 끈으로 묶고 잤어요. 여기를 보세요. 지금도 어깨를 움직이면 뚝뚝 소리가 나요. 공기 좋은 곳에서 쉬니까 외관상으로는 좋아졌지만 그때 이후론 스킨로션도 못 바르죠. 보호막이 없는 피부랄까”라며 오진으로 인해 평생 고통스러운 병을 안게 된 사실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힘든 질환에도 불구하고 2008 KBS 연예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은 그녀는 “20대 여성이 화장을 못 해서 더 슬픔을 느끼기 보다는 20대 개그맨이 분장을 못 해서 더 웃길 수 없다는 것에 슬픔을 느끼는 진정한 개그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는 신부 화장보다 바보 분장 하고 싶다”고 말하며 개그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사망하기 전까지도 활발히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고,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라는 좋은 모습을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그녀의 죽음은 더욱 안타까울 뿐인데요,
각종 SNS에서도 그녀를 추모하기 위해 #멋쟁이희극인박지선으로 그녀의 닉네임을 추모 해시태그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동료들과 팬은 그녀의 따듯한 미소와 개그를 잊지 못하고 있는데요,
하늘에서는 속상하고 슬픈 일 없이 행복한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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