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기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2005년 개봉한 영화 '왕의 남자'로 대한민국 최초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단숨에 스타가 됐던 때를 회상했다. 이준기는 석류 주스 CF까지 찍으며 신드롬을 일으켰고 당시 이준기는 연예인병에 걸렸었다고 한다.
그는 "'세상은 나로부터 돌아간다. 세상의 중심은 나야'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하는 족족 잘되고, 지금은 없지만 네이버 검색어 중 인물 검색어라는 게 있었는데 팬분들 말로는 42주 동안 1위에서 떨어진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나약한 나 자신 안에서 나오는 건방짐이 있었다"고 자신이 연예인병을 겪었음을 고백했다.
이준기는 주변 사람들의 영향으로 연예인병을 극복했다고 했다. 그는 "신인 때부터 함께했던 주변 사람들, 친구들이 가장 먼저 안다. (이 사람들이)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해줬다. 그래서 '이렇게 살면 이 일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주위 사람들한테도 신뢰를 못 얻고 중심이 흔들린다면 떨어져도 크게 떨어질 것 같다는 두려움이 컸다"고 연예인병을 극복한 일화를 전했다.
콩고 출신 '예능 대세' 방송인 조나단도 과거 연예인병과 명품병에 걸릴 뻔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조나단은 최근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한참 돈을 벌기 시작할 때 친구들에게 명품 지갑을 자랑하고 싶어서 명품병 초기 증상에 빠졌었다고. 그러나 그 찰나에 김숙이 "명품 다 필요없고 돈을 모아야 한다. 무조건 적금을 열심히 넣어야 한다"고 충고했다고 밝혔다.
조나단은 김숙이 옆에서 잘 잡아줘서 연예인병을 초기에 잡을 수 있었고, 조나단은 현재 돈 관리를 직접 하며 열심히 적금을 넣고 있으며 김종국을 잇는 '짠돌이'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가수 전소미도 연예인병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바 있다. 전소미는 유튜브 '문명특급'에 출연해 "어떤 연예인이든 무의식이다. 100% 연예인병이 온다. 1년에 365일 일해야 하는데 일하기 위해 '나는 완벽해 보여야 하니까'라는 생각이 당연하게 온다"라며 "(나도) 연예인병이 완전히 왔다가 갔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전소미는 자신의 변한 모습을 직접 느끼고 연예인병을 고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부탁으로 하는 거랑 '이것 좀 해주세요'랑은 다르다. 내 무의식에 나도 모르게 그런 게 있었던 것 같다"라며 "데뷔를 하면 한 번씩 소문이 돈다. '쟤네 인사 안 한다더라' 이런 소문이다. 불현듯 '내가 저렇게 정신 나간 행동을 했다고?'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예인병을 극복하게 됐다고 했다.
이외에도 배우 김소연은 드라마 '이브의 모든것'이 시청률 48%를 기록한 후 좋은 기회가 왔지만 남들을 의식하고, 치장하느라 작품에 임하지 않는 등 연예인병에 걸렸다고 밝혔다. 또 가수 겸 방송인 황광희는 MBC '무한도전'에 합류한 후 "나 황광희야"라고 말하는 연예인병을 버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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