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기는 아역으로 데뷔하여 40년 가까이 연예계 생활을 이어오는 베테랑 배우입니다.
여러 작품은 물론 뛰어난 예능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광기는 2009년, 하나밖에 없던 아들을 하늘로 떠나보내며 안타까운을 자아냈는데요,
당시 아들 이석규 군의 사망원인은 유행하던 신종플루였다고 합니다.
감기에 걸려 감기약을 먹어도 좀처럼 낫지 않아 큰 병원에 데려가보니 신종플루에 감염된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신종플루는 웬만한 독감보다도 치사율이 낮아 위험한 병은 아니었지만 초반에 신종플루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아 알맞은 약 복용이 늦어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합니다.
이광기의 아내는 충격으로 실신했고, 이광기는 고인이 생전에 자주 애용하던 장난감을 들고나와 아들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했는데요,
특히 아직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누나 연지가 동생의 영정사진을 직접 들고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샀습니다.
이후 이광기는 한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하며 출연했던 방송에서도 하차하게 되는데요,
장례를 마치고 온 날 밤 아내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실신한 듯 오열을 하자 이광기는 그걸 듣기가 힘들어 옥상으로 나갔고, 옥상 끝에 서서 뛰어내리려고 할 정도로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냈다고 합니다.
특히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일은 아들의 사망신고를 하는 것이었다고 하는데요,
차마 못하고 미루다가 취학 통지서가 와서 사망신고를 하러 동사무소에 갔다고 합니다.
그는 사망신고를 하기 전에 아들 이름이 남아 있는 등본 서류를 간직하기 위해 대량으로 뽑았다고 하는데요,
결국 신고를 하면서 울컥했고, 주저 앉았는데 동사무소 직원 분들이 많이 위로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는 아들의 생명보험금을 모두 아이티에 기부했다는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한 방송에 출연한 이광기는 “(아들이 떠난 무렵) 당시 아이티에 지진이 났다”라며 “그 모습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힘들었는데, 마침 아들 생명 보험금이 통장에 들어왔다. 그 금액을 아이티에 전액 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아픈 줄 알았다는 이광기는 “막상 그곳에(아이티에) 가니까 세상에 아픈 사람이 너무 많더라”라며 “그런 게 나에겐 많이 동기 부여가 됐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그는 “우리 아이에게 남겨진 작은 보험금이 나에게는 슬픔이고 아픔이지만 저들에게는 기쁨이고 선물이 될 수 있겠다 해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아들의 보험금으로 기부를 한 것이 첫단추가 되어 이광기는 아이티로 직접 봉사활동을 가며 후원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아들을 잃은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아이티로 봉사활동을 간 이광기는 한 아이를 만나 그 아이를 통해 위로와 치유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광기의 아들과 동갑이었던 그 아이를 본인의 아들처럼 후원하기 시작한 이광기는 “아이티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그런데 지진 때문에 학교가 다 무너졌지 않나. 그래서 제가 이곳에 학교를 지어주고 싶었다. ‘학교 지을 수 있는 힘을 주세요’라고 도움을 청했는데, 작가 등 협력자들이 붙기 시작했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 2010년 5월에 처음 경매를 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12년 간 경매를 했고, 그 경매 수익금으로 아이티 학교 3개가 지어졌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에 그는 “제가 한 게 아니다. 주변의 많은 협력자들과 함께 이룬 거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 말을 들은 MC들은 “그때 광기씨 마음 아팠을 때 저도 너무 걱정되더라. 지나고 보니 너무 긍정적으로 좋은 쪽으로 승화해 좋은 일까지 하시는 거 보고 너무 기뻤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슬픔을 극복하고 다른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하늘에 있는 석규 군도 흐뭇하게 아버지를 바라볼 것 같은데요,
앞으로는 힘든 일 없이 행복한 일만 펼쳐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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