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
“칼 잡아!”
건물 옥상에서 흉기와 염산을 들고 몇 시간 동안 대치하던 사기 혐의 수배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특히 형사들과 경찰특공대가 함께 수배자를 검거했을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이 보디캠 영상으로 공개됐다.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 중이었던 A씨는 대전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자신을 검거하기 위해 거주하던 원룸으로 들이닥치자 같은 건물 옥상 위에 있는 옥탑으로 달아났다.
흉기와 염산을 든 A씨는 “다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며 옥탑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경찰은 섣불리 나섰다가 A씨가 4층 높이의 건물 아래로 떨어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대치를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옥탑 바로 아래 출입문 뒤에 숨어서 상황을 살피던 특공대원들은 대치 중인 위기협상팀 형사들과 수신호를 주고받더니 “진입!”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사다리를 타고 옥탑으로 올라가 A씨를 제압했다.
이와 동시에 다른 형사들도 지붕을 타고 옥탑으로 뛰어들어 A씨에게 접근했다.
순식간에 A씨는 체포됐고 현장에 떨어진 흉기, 염산 등은 증거물로 수집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혹시 모를 추락 사고를 대비해 안전 매트리스까지 설치됐고 위기협상팀장과 형사, 경찰 특공대 등 30여 명이 공조에 나섰다. 화성서부경찰서는 A씨의 신병을 대전경찰청에 인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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