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로는 드물게 일본에서도 슈퍼스타 대우를 받았던 몇 안되는 가수입니다.
이박사는 EDM, 테크노를 결합한 노래를 만들며 트로트 내에서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인데요,
기존의 트로트 가수들과는 상반된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가수로 시계 일렉트로닉 무직계에서 저명한 ‘덴키 그루브’등의 뮤지션들과 협업하고 앨범도 발매할 정도로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능력에 비해 과거 국내에서는 엽기적인 가수, 싸구려 뽕짝가수 정도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최근 들어 그의 음악성이 재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미 무너져버린 그의 이미지때문에 생활고에 밤무대를 전전하는 근황이 공개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한 방송을 통해 근황을 공개한 이박사는 TV에 출연하진 않았지만 꾸준히 음악작업을 해왔다고 전했는데요,
심지어 현재 그는 소속사, 매니저도 없이 지하철을 타고 스케줄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65세 이상은 지하철이 무료다. 방송출연을 못해 알아보는 이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스케줄은 밤무대 활동이 대부분이며 출연료 없이 손님들이 그에게 주는 팁으로 하루 일당을 받는다고 합니다.
큰 무대에서 활동하던 모습은 뒤로한채 10명 남짓한 남성의 생일파티에 간 이박사는 생일을 축하하는 공연을 하며 그가 쓴 모자에 손님들이 꽂아준 팁을 받는 모습을 공개하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공연을 마친 그는 바쁜 걸음으로 가게를 빠져나와 자주 가는 라이브 카페에 전화하여 직접 공연할 장소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는 “원래는 섭외해서 공연을 해야하는데 저는 스타가 아니잖아요.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거죠”라고 말하며 현장에서 섭외한 밤무대를 찾아갔는데요,
하지만 한 테이블밖에 손님이 없었기때문에 열창을 마치고도 그는 팁 한푼 받지 못하고 공연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밤새 여러 공연장을 찾아다녔지만 큰 수익은 벌지 못했다는 그는 상가건물의 2층 사무실을 개조한 월세방에 들어와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웠는데요,
한때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둔 뒤 국내에서도 뽕짝 열풍을 일으키며 하루에만 행사비로 수천만원을 벌었다는 그는 2001년 6월, 나무 가지치기를 하던 중 떨어져 다리가 골절된 사건을 계기로 점차 추락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왼쪽 다리 다친 후유증이 7년 갔고, 그 후 활동하려다가 오른쪽 다리마저 다치고 해서 10년 이상을 활동을 못 했죠”라며 음악 자체를 그만두려고 했던 힘든 당시를 떠올렸는데요,
이어 잠이 들기 전 “인기가 떨어지는 가수니까 월세 걱정해야하고, 그다음 달 일 걱정해야한다”며 매일 밤 몰려오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과거에 유튜브가 있다면 자신은 싸이처럼 월드스타가 되어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자부심과 스타성이 있었지만 그가 국내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한 이유에는 싸구려가수, 뽕짝 엽기가수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요,
이런 인식에는 원흉이나 다름없는 태진아가 큰 몫을 했다고 합니다.
과거 태진아는 이박사를 두고 “이박사는 정통 트로트 가수가 아니며, 그저 광대에 불과하다” 라며 강도 높게 폄하하고 이런 이미지를 선동하였다고 합니다.
태진아가 심사위원으로 있는 트로트 경연대회 ‘트로트엑스’에 출연한 이박사의 무대를 보던 태진아는 공연 내내 인상을 찌푸리며 어이없는 표정으로 이박사를 바라보아 큰 논란이 되었는데요,
주변에 함께 있던 설운도, 박명수도 태진아의 짜증섞인 태도에 눈치를 볼 정도로 대놓고 싫은 티를 냈습니다.
더불어 패널로 출연한 까마득한 후배 출연진들 역시 이박사를 손가락질하며 이박사 아니냐며 반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전통 트로트 가수가 아니라는 선입견으로 한참 높은 선배에게 무례하게 구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며 논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통 트로트를 고수하며 이박사를 무시하던 태진아는 과거 무명시절, 뽕짝 앨범을 발매한 적이 있다고하는데요,
심지어 이박사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자 “한국 전통 트로트를 보여주겠다”며 일본 진출까지 했지만 추운 겨울 싸인회에 단 2명만 오는 굴욕을 맛보았다고 합니다.
태진아의 이런 태도는 본인들이 꿰차고 있는 밥그릇판 외에는 모두 저질문화로 치부하던 한국 가요판의 저질 풍조의 책임이기도 한데요,
더 나아가 전통 가요판이 축소된 90년대 이후로는 내 후배, 내 동기, 내 소속사 등의 파벌 외에는 방송판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방송 마피아의 행태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접하자 네티즌들은 태진아를 ‘이박사만큼 성공하지 못하자 시기 질투하는 꼰대네’라며 그를 비난했습니다.
생활고에 밤무대를 전전하면서도 작사, 작곡과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내려놓지 않는다는 이박사, 그의 또 한번의 도약을 응원하겠습니다.
댓글